우리는 방대한 내용이 담겨진 책을 읽을 때에 책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자 처음과 끝을 유의 깊게 살펴볼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보통 서두와 말미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로마서 1장은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로마서 전체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서신의 목적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서두는 물론이거니와 후반의 내용도 교차하여 살펴본다면 우리는 바울이 로마서를 작성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서는 샌드위치 기법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롬1:1은 복음을 위하여 선택받은 사도 바울이 등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롬1:1) |
바울의 원래 이름은 사울(큰 자)이었습니다.
① 이러한 사울에 대해 성경은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자 이면서
② 유대 명문 랍비 가말리엘 문하에서 율법을 수학하여
③ 엘리트 과정을 밟은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행22:3,28)
④ 그는 로마 시민권자였기에 로마 식민지 어디든 통행이 자유로웠고
⑤ 그 나라 법에 구속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⑥ 유대인 회당에서 얼마든지 율법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났을 때에
① 그는 찬란한 빛으로 인해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② 하지만 성령에 의해 깨우침을 받고
③ 치유 받은 다음 비늘이 벗겨져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④ 후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바울(작은 자)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치관이 달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하여 새로운 가치관으로 세상을 보게 되니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라비아에서 약 3년 동안 기도와 성경연구를 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성경적으로 체계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결과물을 가지고 복음을 전한 지역에 접목시켰는데 이것은 초대 교회의 자립성공이라는 업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성경은 이 모든 것이 복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씀합니다.(롬1:2-4)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
다윗의 혈통에서 그리스도가 나신 것처럼(3절)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디아스포라 유대인인 자신에게까지 영향이 이어진 것은 다 하나님의 섭리에서 나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환경을 고려하면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기에 충분히 납득되지만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죽을 죄인이 어떻게 중대한 사도의 직분까지 맡게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은 풀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무엇이기에 나와 같은 대역 죄인에게 이러한 은혜를 베푸신단 말인가!’를 되뇌면서 묵상하였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해답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롬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에는 그 어떤 대가도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대역 죄인이나 일반 죄인이나 똑같은 죄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부터 그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죽음까지 불사하며 앞에 있는 푯대만을 향하여 기쁨으로 순종하였습니다. 그 후로 바울은 사명이 곧 선교화로 바뀔 때까지 믿음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의 일생에서 마지막으로 선교하고 싶은 선교지가 한 군데 있었는데 그곳은 서바나(스페인)였습니다. 그래서 로마교회에 서신을 보낼 때 서바나 선교에 대한 소망을 함께 기재하여 보냅니다.
(롬15: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
그렇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믿음을 얻고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일을 하는 것입니다.(5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죄인 된 우리들을 사랑하신다는 증거를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는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롬8:32)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각각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6,7절)
그런데 성경은 그 부르심을 입은 자마다 믿음으로 인한 순종에 이르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롬1:5절)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우리가 율법을 순종하였기 때문에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순종의 열매가 맺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을 순종하였기 때문에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순종의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였으므로 순종의 열매가 맺어지는 원리입니다.
※ 믿음의 원리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이 ‘순종’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믿음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을 통해 세상에 전파됩니다.(롬1:8)
복음이 전파되면 믿음도 함께 전파됩니다.
복음은 믿는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롬1:17)"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따라서 ‘믿음’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도구 역할을 하는 셈이죠.
이처럼 사도바울은 이러한 원리를 로마와 연결시킵니다.
로마를 선교의 거점으로 삼아 스페인까지 복음으로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로마교회가 자신을 스페인 선교사로 파송해주어야만 했습니다.
(롬15:23,24)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롬15:28)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
이처럼 사도바울은 선교 전략을 하나의 띠로 생각하여 믿음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믿음으로 하나 되는 거대한 '사랑의 띠'를 상상한 것이죠.
역사적으로 볼때 사도바울의 최종 목적은 이루어집니다.
로마교회가 성장하면서 혈관처럼 이어져 있던 서편 모든 식민지가 심장인 로마를 통해 복음화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로마교회를 성장시키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바울을 아시아가 아닌 유럽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로마를 점령한 게르만 족도 이 복음의 능력 앞에 다시 한 번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순교자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이러한 믿음의 능력이 전달된 것입니다.
이처럼 로마서는 인류의 선교전략 계획을 알 수 있는 서신서이기도 합니다.(바울이 선교전략을 내비쳤기 때문)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믿음의 순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5,8절)
따라서 로마서는 '믿음의 순종에 대한 서신서'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① 믿음이라는 동일 본질의 띠를 통해
② 분열된 로마교회가 하나가 되고
③ 더 확장되어서 스페인까지 연결되는 소망을 그리는
④ 선교 지향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로마서의 처음과 끝의 내용을 알게 되었으니 중간부분에 들어가야 할 핵심단어는
[복음, 믿음, 변화, 순종]이라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단어는 ‘순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순종’이라는 단어는 로마서에서 18회가 기록되었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도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믿음의 본질을 설명해 줌으로써
율법을 순종함으로는 어느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지만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누구나 순종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으로는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지만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누구나
순종의 열매가 맺어지는 것이다.'
믿음의 '순종'이 결국 '하늘의 뜻을 이루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로마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도바울이 순종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약속에 대한 성취의 개념입니다. 믿음이 있다면 성취하게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를 이루어 내느냐'가 숙제로 남게 될 것입니다.
즉, 로마서 가운데에 들어가야 할 부분은 ‘어떻게’(HOW)로 채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안에서 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중간 부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죠.
이처럼 로마서는 성경해석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영적, 선교학적인 부분까지도 두루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믿음과 신앙을 정립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신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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