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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 [개요] 김정국 목사

by jk-kim 2021. 6. 30.

 

[ 개요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16세기 종교개혁이후 각자 나름대로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개혁교회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독일 팔츠에서 1563년 선제후인 프리드리히 3(Friedrich III, 1515-1576)주도로

선제후 프리드리히  3 세 (Friedrich III, 1515-1576)(左), 우르시누스(右)

1563년 우르시누스와 올레비아누스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올레비아누스(좌)와 우르시누스
옛날 하이델베르크 성(왼) 과 오늘날의 모습

교리 문답이기 때문에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분량은 129문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리 문답이라고 하였는데 교리는 무엇일까요?

 

교리는 성경의 핵심사항을 잘 요약하여 정리하여 놓은 것을 말합니다. 성경의 안내서와 같아요. 성경을 읽을 때에 성경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잘 안내하는 안내책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우리가 흔히 듣는 설교는 설교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리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교리 중 하나를 채택하여 성경본문을 중심으로 설교화된 것을 듣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체계화된 훈련을 받습니다. 하지만 모든 교리를 다 공부하는 것은 아니예요. 그중에 자신에게 맞는 교리를 채택하여서 그 범주안에서 오류가 없도록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이델 베르크 요리문답은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 교리의 장점은 중립적이고 기도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핵심과 함께 기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정립시킬 수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많이 접하게 되는 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소요리 문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대부분 세례받을 때에 소요리문답을 학습한 뒤에 세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요리 문답과 비교를 해보면 어떤 점이 다를까요?

 

우리가 배운 소요리 문답의 제 1문은

1. 사람의 제 일되는(주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며

 

답은 :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맨 처음의 질문과 답변을 보시다시피 이 문답은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고 가장 명료하면서 명쾌한 답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모든 교리들 중에서 그 완성도가 으뜸이다. 라고 인정을 받고 있을 만큼 많이 채택되어 활용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세례문답에 많이 사용되겠지요.

 

하지만 이 교리에도 단점이 있어요. 그 단점은 일반성도들이 이해하고 적용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부분들도 이단을 판별하기 위해서 언급된 부분들이 많아요.

실 예로 삼위일체라는 표현은 성경에 하나님이 삼위일체다 라는 직접적인 단어의 언급은 없어요. 그렇기때문에 삼위일체 교리는 성경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라 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까 오늘날의 사람들이 직장생활하면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데 별로 큰 도움이 안되는 듯 것처럼 느껴져요. 그냥 체계화된 것 뿐이지 그리고 이론으로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 뿐이지 사실상 그 적용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의 단점을 커버해 주는 교리가 저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말하고 싶어하는 단어 즉 그 주제가 무엇이 되겠습니까?

 

하이델베르크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위로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합니까?

(얼마나 인간적인 교리입니까?)

끊임없이 일어나는 문제들과 걱정들, 고민들 취업의 문제 결혼의 문제, 장래의 문제, 선택의문제...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평생 지고 가면서 눈을 감을 때까지 희로애락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리의 주제가 바로 위로라는 거예요...

주제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에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리가 바로 하이델베르크입니다.

 

하지만 이 교류에도 장점이 있는 것처럼 단점도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 129문에 달하는 교리를 언제 다 배우겠습니까?

한주에 한문씩 설교한다면 1년이 소요되는 거예요.

 

왜 오늘날 이 교리를 잘 채택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시죠?

누가 세례 받기 위해서 일 년(52) 동안 그것을 공부 하겠습니까?

요즘 4-6주 정말 많으면 12주과정인데 52주나 되는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성도들이 이 교리를 잘 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교리를 압축해서 설교를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독일 최초의 대학이자 신성로마제국의 3번째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문 해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많은 환란과 고난을 겪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특별한 위로하심이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한 길을 가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문 우리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유일한 단 하나의 위로가 무엇일까요?

답: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시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유일한 단 하나의 위로는 바로 신실하신 구주 예수그리스도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죄 값을 완전히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향하여 신실하시다’. 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신실하시다라는 말은 우리가 수 만 가지의 죄가 있다할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깨끗케 해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어떤 권리로 권선징악의 법칙을 깨고 죄인들을 용서해 주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지은 자를 대신하여 죄 없는 자신의 아들인 예수를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그 하나님의 불변의 법칙은 그대로 유지시키시면서도 죄인들을 향하여는 다시 살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심으로 다시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대로 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게 하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행한 죄의 결과가 결국 어떻게 될지도 모른 채로 많이 죽어 갔기 때문입니다.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을 알릴 제자들이 필요하였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택하여 그들에게 그 소식을 알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소식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나의 모든 죗값을 완전히 치르시고
나를 마귀의 모든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라는 바로 이 문구입니다.

 

이 문구는 복음의 핵심내용이예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구원의 핵심을 제 1문에 위치시킴으로서 죄로부터의 구원과 하나님의 위로는 어떤 의미로 발전되어지는지를 알리고 싶어 하였던 같습니다.

 

 

그리고 죄를 지은 인간들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그 사망의 고통은 영원할 것이라는 것을 해방이라는 단어를 통해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죄로부터 구원할 메시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이 아니면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시며,

참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나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죄로부터 구원받은 사람을 보호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보혜사를 우리에게 보내셔서 죄악가운데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항상 도우십니다.

 

이러한 보혜사’(성령)는 인간의 원래목적인 하나님의 형상으로 구현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심으로써, 모든 것들이 합력하여 최종적인 구원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섭리해 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러하므로 그분은 그의 성령으로
나에게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고,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하여
즐거이 그리고 신속히
그를 위해 살도록 하십니다.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우리가 사는 인생은 희로애락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신앙의 굴곡들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생을 확신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영생의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그 순간부터 마음을 다하여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이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생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에, 비록 현재 고난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마치 천국이 이미 이루어진 것을 경험한 사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위로는 멸망 받을 죄인이 이미 구원받았다는 것과 또 우리가 영생의 소망을 가졌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생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그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주님께서 주시는 그 은혜의 확신으로 세상의 어떠한 환란과 고난이 온다 할지라도 능히 넉넉히 이기는 상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