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군(名君)은 난을 누르고
충신(忠臣)은 뜻을 세우느니
비범(非凡)한 자가 있어야 비범한 일을 하며
비범한 일이 있어야 비범한 공을 세운다."
삼국지에서 진림의 '격문'중 일부입니다.
삼국지에서 비범한 자를 한 명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을 꼽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범한 자 제갈량은 위나라와의 호로곡 전투에서 이런 유명한 일화와 말을 남겼습니다.
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모사재인 성사재천 불가강야).
'일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다' 라는 뜻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시간을 거슬러 초나라가 힘을 응집한 뒤에 거병을 일으켜 북벌을 단행하게 됩니다..
초나라가 북벌 단행의 중요한 전투지인 호로곡에서 군량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상대는 수비의 대가 사마의의 군대였습니다.
재갈량이 사마의와 그의 군대를 상대로 군량을 미끼로 삼아 석유를 뿌린 뒤 유인하여 퇴로를 차단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화공을 퍼부었습니다. 위나라의 지략가 사마의라도 그 군대들은 포위되어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밖으로 화살이 날아오고 퇴로는 좁아서 가기도 전에 병사들이 죽어갔습니다. 불화살들은 석유가 뿌려진 군량을 타오르게 하여 그 불길로인해 병사들이 죽어갔습니다.
그렇게 제갈량은 그들을 죽음의 궁지로 거의 몰아넣었고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으면 그곳은 잿더미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 9개월 동안 한번도 내리지 않던 비가 갑자기 하늘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는 이내 불타오르는 군량에 뿌려졌고 금새 다 타버릴 것 같았던 불씨는 꺼져버려 사마의와 그 군대는 결국 포위를 뚫고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謀事在人 成事在天 不可强也(모사재인 성사재천 불가강야).
'일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다'
우리나라 애국가에서도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수비의 대가 사마의와 공수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제갈량
그리고 사마의의 손을 들어준 하늘의 뜻.
재갈량은 이것을 결국 그의 말년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곧 병이 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성경에서는 또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너무나 우연히도 일치하지 않나요?
이 성경 구절은 잠언서입니다. 지혜서의 한 부분입니다.
천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당대 최고의 지략가 재갈량도 말년에서야 그 구절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그 것을 깨닫게 한 것은 그의 말년의 전투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의 작은 경험앞에 펼쳐진 하늘의 커다란 지혜를 묵묵히 받아들여야만 했죠.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면 그 지혜를 깨달을 수 있을까요?
잘 보이지 않을것입니다. 그것은 눈으로 보는 지혜가 아닌 경험으로 아는 것이며 그 경험한 이의 말을 듣고 마음에 새기는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가장 작은 지혜를 알아가는 것도 인생에 큰 공을 세우고 변화를 주게 될텐데,
하물며 하늘의 많은 지혜를 더욱 알아가고 이를 행하는 자들은 어떤 사람들이 될까요?...
어떤 결심이 나를 바꾸게 될까?
자신이 지혜가 부족하다고 자포자기하고 하늘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부족함을 깨닫고 하늘에 계신 여호와께 지혜를 구하기로 결심하는 것'
그것이 오랜동안 자신의 묵은 비전의 갈증을 실현시켜 줄 '기다림(섭리)'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 같은 자가 하늘의 뜻을 깨닫고 비로소 그 비범함을 나타내려할진데 그는 실로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시편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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