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깨어있지 않을 때 발생하는 현상 (벧전5:1-11) 김정국 목사
베드로 사도는 성도들을 가르치는 장로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권면을 시작합니다.
1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현재로는 당신들과 함께 된 장로의 자격이지만 과거에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었고 미래에는 천국의 영광에 참여할 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같은 장로이기 때문에 베드로사도가 전달한 말씀에 청종하도록 하기 위하여 사도의 권면으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여 순교할 자로서 그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시작합니다. (장로중에서도 사도의 자격을 갖춘 자로서 12명의 사도 중 한 명이라는 의미입니다.)
2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3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4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당시 터키 교회의 장로들은 복음을 받아들였으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성도들을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직분은 장로였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받는 자에게 사례를 요구하며 사례를 받지 못할 형편이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2절) 하지만 그들과 달리 바울사도는 사람들의 형편이 되지 않을 때에도 자비량으로 사역한 바 있습니다. 이 말씀은 그들의 삶과 가르침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영혼이 병이 들면 바른 가르침이 나올 수 없습니다. 자신은 말씀대로 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성도들에게 말씀대로 살라고 강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3절)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 사도는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권면합니다. 그들의 직분이 목자이기 때문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가르치면서 목자장이 주실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감당하라는 말씀입니다.
5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렇다고 하여 젊은 자들이 장로들에게 대들면 교회의 질서는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로들에게 먼저 권면을 한 후에 젊은 자들에게도 겸손하라고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6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면서까지 자신을 드러내려 하면 주님께서 영광을 받지 못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하여 교회 안에서 직분을 받아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는데 질서를 어지럽히면 그것이 성령 받은 자의 모습일까요? 이처럼 많은 교회 안에는 목회자의 리더쉽으로 인해 저마다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질서를 혼란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처음부터 목회자가 완성되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화합니다. 그래서 당장의 부족한 모습이 보일지라도 끌어내리려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때가 되면 겸손한 자들 가운데서 가르칠만한 자를 세우십니다.
사울이 불순종하였을 때에도 하나님의 때에 다윗을 올리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세우시기 전까지는 겸손함으로 주의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줄 알아야 합니다.
7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염려가 없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저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염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상황가운데에서 그 염려를 다 주님께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주께서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8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성도들이 근신하고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는 마귀를 대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의 몸과 영혼을 방치함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세상에서 다시 마귀의 종노릇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마귀의 세력에 귀속되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분별력을 잃게 되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현재 자신 앞에 고난이 직접적으로 닥쳐온 상황이라면 이전의 믿음의 형제들도 받았던 고난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감내할 줄 아는 것이 믿음의 행동입니다.
10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11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주께서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 예비 된 고난을 허락하시어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러한 고난을 통하여 더 온전하게 되고 믿음이 견고해짐으로 신앙의 뿌리가 더욱 견실해지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고난이 주의 성도들에게 허락된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도자로 세움 받는 것도 이와 유사합니다. 겸손함 가운데 이러한 과정을 잘 견디어 견고해지면 가장 적절한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양들을 위해 희생하셨던 그리스도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양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